Articles‎ > ‎

Book Review: Google Writing - 엔다 가즈코

posted Jun 13, 2011, 4:46 AM by Sundew Shin

오늘은 오랜만에 시간이 생겨 낮에 서점에 들렀습니다.
iphonespecialist의 David Kang께서 알려 주신 조준성님의 '구글앱스'라는 책도 찾을 겸, 또 구글관련책 들이 뭐가 있는지 둘러 봤는데요, 다른 것들은 모두 'IT' 섹션에 모여 있는데 꼭 한 권만이 '영어 교제/교육' 섹션에 있어 눈에 들어왔습니다.
가까운 동료와 후배들에게, '다수결 지식검증법'이라고 재미 삼아 소개 해 오던 것이 있는데, 제목에서 부 터 유사성이 있겠다 싶어 더욱 관심이 끌렸습니다.

Google Writing 구글 라이팅영작의 획기적 기술을 알려주는 책 
엔다 가즈코 (지은이) | 김소연 (옮긴이) | 허스트비(이레미디어) | 2010-11-22
정가 : 12,500원


다수결 지식검증법은, 이 것 저 것 모를 때 검색결과수로 판단한다는 것인데요. 부끄럽지만 한글맞춤법에도 이 방법을 종종 쓰고, 예로 저는, '헛갈리는'과 '헷갈리는' 중 뭐가 더 좋은지 어려울 때가 많습니다, 그래서 구글검색엔진에 가서 두 단어를 검색 해 봤습니다:
  • 헷갈리는
    About 2,800,000 results (0.08 seconds)

  • 헛갈리는
    About 394,000 results (0.15 seconds) 
훨씬 많은 사람들이 '헷갈리는'이라고 쓰고 있군요. 빙고~ 그럼 이제 부 터 '헷갈리는'! (사실 둘 다 사용해도 무방합니다)

간단히 이런 식입니다. 실제로 공식을 풀어 증명된 사실이나, 가설/실험을 거쳐 검증된 과학사실 같은 것 이외에, 집합지성(Collaborative Intelligence) 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빛을 발하는 분야가 바로 이 '언어'가 아닌가 생각합니다. 그 이유는, 어떤 똑똑한 연구자들이 '이것이다' 라고 선언하고 문서화 한 사실이더라도, 실제 더(!)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면 그게 더 - 최소한 실질적인 -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.
그런데 다수결 지식검증법이 의미 없을 때가 있습니다. 틀린 지문들은 서로 아무리 비교 해 봐야 어느 곳에도 다다를 수 없습니다.
  • 닦고기
    About 4,160,000 results (0.23 seconds) 

  • 닥고기
    About 546,000 results (0.16 seconds)
아니면 아주 위험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!!
  • average woman is better than the average man
    About 20,100,000 results (0.30 seconds)

  • average man is better than the average woman
    About 15,200,000 results (0.16 seconds)

이야기가 옆으로 빠졌는데, 아무튼, 이 책은 이와 같은 내용을 영어(외국어) 글쓰기라는 주제에 좀 더 집중하였습니다.
대상언어에 대한 미묘한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외국어 사용자라면, 실제 모국어 사용자들이 더 많이 쓰는 표현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중요한 관심사항이 될 것 입니다. 여기에 좀 더 구체적인 정제(refining)기술을 소개 해주고 있는데요, 관심이 가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정도였습니다.

[와일드 카드를 활용하라]
즉, 단어 선택이나 품사, 시제 등이 헷갈릴 때는 그 부분을 와일드카드(*)로 비워두고 검증 해 보라는 것입니다.
'요즘 연락을 못해 아쉽다'로 I miss my interaction.... 음, to you? with you?
이럴 때는 그냥 'I miss my interaction * you'로 검색을 해 보라는 것이죠. 결과물을 보니 'with'로 쓰이는 경우가 많네요.

[이미지 검색을 확용하라]
책에는 'bulls eye'가 예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, 문장중에 가시화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구글이미지검색으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라는 내용인데, 의미는 잘 전달 받았으나, 이것은 특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군요.
예를 들어 'You hit the nail on the head' (당신, 요점을 꼭 짚으셨군요~)라는 표현을 이미지 검색하면, 문자 그대로, 머리에 못이 박힌 (예술적인!) 사진들이 수두룩하게 나옵니다. 누구든 진짜 이런 뜻이라고 믿게 된다면 큰일입니다.

내용을 정리 하면, 분명히 의미 있는 도구를 제공 해 준다, 하지만, 검색 도구를 사용하는 활용능력을 떠나서, 언어든 대상 지식이든, 변별력을 지닌 수준의 사람들만 그 진가를 활용 단계로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.
여기에 필자가 첨언 한다면, 다수결 판명 후에, 그 표현이 어떤 종류의 사이트/글에서 어떤 느낌으로 사용되는지도 보시라 하는 것입니다. 정부기관이나 신문기사 같은 데서 사용되는 표현과, 10대초반들이 주 활약하는 Morph RPG 게임사이트 게시판에서 난무하는 표현과는 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.

마지막으로, 하지만, 우선순위에 밀리지 않는 것은, 검색 키워드/순위 장사를 하지 않는 구글서치엔진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고 이와 같은 용도로 최적의 도구라는 사실입니다.

감사합니다.

Comments